COVER STORY이슈 팩트 읽기 AI·무역 질서·공급망…글로벌 경제 재편 논의

“드르륵드르륵 드르륵.” 8월 21일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1층 입구. 목재 절단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전등 불빛 아래로 흩날리는 먼지 속에서 근로자들이 분주히 오가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두 달 뒤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의 메인 행사장 공사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었다.

AI·무역 질서·공급망…글로벌 경제 재편 논의
COVER STORY함께 풀기 “APEC 2025 정상회의 성공 개최, 韓 외교·문화·정책·산업 역량 각인하는 계기 될 것”

10월 말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이하 APEC 2025)는 한국이 의장국으로 주도하는 중요한 외교 무대다. 세계 통상 질서가 급변하는 현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단순 의례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략적 입지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고, 디지털 전환, 에너지전환 같은 새로운 과제가 더해진 APEC 2025가 다룰 의제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무겁다.

“APEC 2025 정상회의 성공 개최, 韓 외교·문화·정책·산업 역량 각인하는 계기 될 것”
COVER STORY깊이 보기 APEC 2025 KOREA, 민관 협력 플랫폼 제도화·공급망 신뢰 기반돼야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의가 열린다. APEC은 1989년 출범 이후 역내 경제 통합과 다자 협력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21개 경제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APEC 회원국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2%, 무역량은 약 48%다. 비중만 큰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APEC 2025 KOREA,  민관 협력 플랫폼 제도화·공급망 신뢰 기반돼야
COVER STORY깊이 듣기 “경주, APEC이 강조하는 연결·교류의 가치와 맞는 장소”

“경주는 역사적으로 실크로드를 따라 한반도로 흘러들어온 상품, 인물, 사상의 교량 역할을 했다. 불교와 중국 문화를 비롯한 외부 영향이 경주에서 수용·현지화돼 한국 고유의 발전을 끌어냈다. 이 같은 상징성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강조하는 연결·교류의 가치와 잘 맞닿아 있다.” 미아 미킥(Mia Mikic) 전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국장은 APEC 개최지로서 경주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경주, APEC이 강조하는 연결·교류의 가치와 맞는 장소”

통상·FTA

“韓·佛 교역 10년간 2배 성장…미래지향적 협력 기대”?replace('
통상 현장“韓·佛 교역 10년간 2배 성장…미래지향적 협력 기대”
트럼프 라운드 출범의 서막, 관세 협상 후속 과제 살펴야?replace('
통상의 세계 돋보기트럼프 라운드 출범의 서막, 관세 협상 후속 과제 살펴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변화?replace('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변화
AI 반도체·전력 인프라 강점 활용하고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야?replace('
글로벌 트렌드AI 반도체·전력 인프라 강점 활용하고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야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패권 강화, 인텔은 위기 탈출 모색?replace('
글로벌 통상 뉴스소프트뱅크는 반도체 패권 강화, 인텔은 위기 탈출 모색
  • 정기구독
  • 뉴스레터
  • 독자의견
  • EVENT

인터뷰

“한국, 어떤 전략 세우냐에 따라 글로벌 주요 공급처로 설 수 있어” 윌리 C. 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실무 석좌교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촉발된 공급망 충격과 미·중 경쟁 심화로 세계무역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2025년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이하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은 글로벌 가치 사슬의 변화를 더 가속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제조업 부활과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우방국끼리 공급망 구축)을 내세워 자국 이익은 물론, 동맹국과 결속을 강화하려 하지만, 고율 관세정책이 공급망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이달의 뉴스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의 교두보 마련

한국과 미국이 전략산업 전반에서 대규모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양국은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하며 제조업 동맹을 강화했다.

  • 유통업 판도 바꾸는 글로벌 트렌드 4가지

    지난 수년간 인플레이션 압력,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 기술 발전, 지정학적 혼란 등으로 유통 업계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불하는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는 변함이 없지만,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가 등장하면서 고객 관계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 세계가 주목하는 APEC 2025 KOREA
  • 기업의 ‘개인 데이터 수집’ 세금 물리고 책임성 부과해야
  • 기후 위기, 환경·인권·통상·투자 아우르는 법질서 형성의 새 분수령 될 것
  • 주요 통상·경제 뉴스